그리스의 전통음식 무사카(μουσακάς)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된 초보아빠입니다.

12년 전 유럽 배낭여행 할 때 그리스에서 맛있게 먹었던 그리스 전통음식 무사카가 생각나서 글을 써 봅니다.

당시 유럽 여러나라를 다니며 각 나라의 전통음식들을 먹으러 다녔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무사카였습니다.

여러나라 음식을 먹으며 각국의 전통음식들을 공부해서 레스토랑을 열고 싶었던 메뉴였죠.(물론 지금은 전혀 관련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요...하하)

 

12년이 지난 지금 무사카가 생각이나 무사카 요리 방법에 대해 적어 보고자 합니다.

 

무사카는 퉁퉁한 서양 가지를 이용해 만듭니다. 우리나라의 가지에 비해 껍질의 쓴맛이 적고 껍질 안쪽의 연한 부분이 많아 지중해 유역과 중동 지역에서 여러 요리에 쓰입니다. 가지는 1.2cm 두께로 썰어 양면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후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굽거나, 올리브 오일을 가지의 양면에 바른 다음 오븐에서 굽습니다. 오븐에 구울 때는 가지가 타지 않게 쿠킹 호일로 덮은 후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구워줍니다.

가지가 익는 동안 고기 소스를 준비합니다.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다진 양파를 갈색이 나도록 익히다가, 다진 마늘을 넣고 볶습니다. 여기에 다진 쇠고기나 양고기, 오레가노(oregano), 올스파이스(allspice), 정향(clove), 계피를 조금씩 넣고 같이 볶다가 고기가 반쯤 익으면, 껍질을 벗겨 잘게 썬 토마토와 월계수 잎을 넣고 약한 불에서 서서히 졸여줍니다.

베샤멜 소스를 만들기 위해 팬을 중불에서 달군 후 버터를 녹이고 밀가루를 황금색이 나도록 볶습니다. 우유를 넣고 밀가루를 풀어준 후 소금과 육두구(nutmeg) 가루를 넣고 약한 불에서 서서히 저어가며 끓입니다. 소스가 끓으면 불을 끄고 약간 식힙니다. 식은 소스에 달걀 노른자를 넣고 저어 소스를 완성한다.

오븐에 넣을 수 있는 용기의 바닥에 기름을 바르고 빵가루를 얇게 깔아준 뒤 그 위에 준비한 가지와 고기를 한 층씩 번갈아가며 쌓아 올립니다. 맨 위에는 가지를 올리고 베샤멜 소스를 골고루 펴 바른 후 윗부분이 갈색이 나도록 구워주면 무사카가 완성됩니다.

좀더 열량이 낮은 무사카를 만들고자 한다면 올리브 오일을 가지의 양면에 바른 다음 오븐에서 굽습니다. 가지는 팬에 볶으면 기름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고기는 지방이 적은 부위의 소고기나 칠면조, 닭가슴살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베샤멜 소스에는 달걀의 양을 줄이고 우유는 저지방 우유나 물로 대신합니다. 이러한 조리법은 맛은 좀 덜하지만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의 양과 열량을 조절하는 데는 도움이 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무사카 [Moussaka] (세계 음식명 백과, 박성연)